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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으로 나를 보라

서커스를 보면 몇 톤이 넘는 거대한 코끼리를 작은 말뚝에 묶어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렇게 큰 동물을 작은 말뚝과 가느다란 밧줄로 묶어둘 수 있는 것일까요?
코끼리가 어릴 때 땅에 깊이 박힌 든든한 말뚝에 매어 두면 처음에는 수도 없이 도망치려고 애를 쓰다가 자신이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는 결국 “나는 도망칠 수 없다”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렇게 길들어진 코끼리는 커서 힘이 생긴 뒤에도 여전히 도망치지 않습니다. 늙어서 죽을 때까지 말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하거나 실패를 하고 나면 주변에서 한마디씩 합니다. “넌 왜 이렇게 둔하냐?” “네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 이런 주위의 판단과 비난은 마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자아상을 결정짓게 됩니다. 비난과 정죄의 메시지에 처음에는 부정하고 저항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우리가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마음과 생각에 말뚝을 박아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묶어 버립니다.
주변 사람의 눈이나 자기의 눈만으로는 진정한 나를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비난이나 거짓 환호도, 자신에게 거는 헛된 기대와 정죄도 나를 보여 주지 못합니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눈이 아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베드로는 평범한 어부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서 그는 자신의 죄인 됨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나를 바라보시는 시각만이 나의 진정한 모습을 알려 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과 계획을 깨닫는 것입니다.
202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