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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능력을 믿고 오늘을 살라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불리는 알바트로스라는 새는 한 번에 오래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몸길이는 90센티미터나 되고, 날개를 펴면 3-4m까지 커집니다. 이 새는 쉬지 않고 3,000km를 날아간다고 합니다. 이 새는 단번에 만 리를 간다고 해서 전설적인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바트로스가 이렇게 멀리 날 수 있는 이유는 자기의 신체적 능력보다는 다른 것 때문입니다. 알바트로스는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 마치 글라이더처럼 몸을 좌우로 경사지게 하고 지그재그를 그리면서 웅장하게 납니다. 알바트로스는 하늘의 힘으로 멀리 그리고 높이 납니다. 나는데 어려움을 줄 것 같은 폭풍을, 이 새는 더 좋아합니다. 높은 벼랑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바람을 향해 날개를 펴고 폭풍 꼭대기까지 솟아오른 다음, 그곳에서 미끄러지듯 멀리 활강을 시작합니다. 알바트로스가 날기 위해 사용하는 자기 날개의 힘은 고작 2%입니다. 나머지 98%는 바람에서 얻습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의 힘을 믿는 알바트로스처럼 우리도 하늘의 능력을 믿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 손과 머리를 의지하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을 붙잡습니다.
시인 보들레르는 알바트로스라는 시에서 뱃사람에게 붙잡혀 괴롭힘당하는 알바트로스를 정말 가련하고 불쌍한 존재로 묘사합니다. 하늘 위에서 그렇게 웅장하고 멋진 새가 땅에 매이는 순간 초라하기 그지없는 모습이 됩니다. 그리스도인도 세상의 법에 매이는 순간 그렇게 됩니다. ‘내 힘’이 아닌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갈 때 그리스도인은 가장 멋지게 빛납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31)
2020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