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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습니다

대림교회 목양편지 6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오늘 창립 39주년 감사예배 가운데 국윤종 집사님이 부른 특송의 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생의 한 가운데서 같은 교회에서 믿음의 한 가족이 되어 주님을 섬기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좋은 분들을 만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격려하고 위로하고, 격려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교회가 성장하고 성숙해감이 은혜입니다. 이번 창립기념예배를 드리며 특별감사헌금을 드립니다. 이 모든 헌금은 이 시대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 헌금은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아이티를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이민철 선교사님의 사역현장인 미얀마는 군부 쿠테타를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과 시위가 계속되고 이와 함께 코로나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향해 은혜의 손길을 베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탈레반 제 2기 정권이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성경 속에 나오는 강도만난 사람들의 처지와 같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부르셨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자리를 잡게되는 특별기여자들을 우리 교회도 사랑의 손으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년 전, 강도 7.2의 지진으로 온 나라가 황폐하게 된 아이티가 지난 8월 14일 다시 같은 강도의 지진이 덮쳤습니다. 11년 전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서 보낸 사랑으로 일어섰던 아이티를 다시 한번 섬기기 원합니다. 누군가의 섬김으로 아이티의 상처가 치료되기를 원하며, 그 통로로 우리가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또 하나 감사드릴 것은 변명섭 집사님이 평신도선교사로 방글라데시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집사님은 그동안 오랫동안 이 사역을 놓고 기도해왔고, 필요한 선교훈련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지만 해야할 일이 있기에 믿음으로 떠납니다. 선교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앞으로 전공분야의 특기를 살려서 평신도로서 선교사역에 쓰임받는 많은 평신도 선교사들이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부터 가을사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세 가지 양육 프로그램이 8주 온라인으로 개강합니다. 한국교회사(나필두 목사), 구약산책(김명혁 목사), 큐티만나(이경수 목사), 이 세 강좌를 통해 풍성한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순장반과 순모임이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올 가을까지 산상수훈을 공부하게 됩니다. 대면모임 혹은 줌을 통해 만나게 되는 순모임이 더욱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 모두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귀한 가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후 2021년 9월 5일
여러분을 섬기는 종, 김명호 목사 드림

옥한흠 목사와 사진 이야기

"평신도를 깨운다" 다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