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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사람 간의 관계를 이어 주는 고리입니다

‘사스퍼거’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남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종의 장애를 뜻하는 아스퍼거 신드롬이라는 말에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사스퍼거는 소셜 아스퍼거(Social Asperger), 즉 사회적 아스퍼거라는 말입니다. 괴팍스럽기는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많지 않은 아스퍼거와는 달리 사스퍼거는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무자비해서 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스퍼거적인 이기주의는 결국 자신과 사회를 망하게 만듭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도 배려가 부족한 것 때문은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섬긴다고 말하면서도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때가 있지는 않았는지, 내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우월감에서 무례히 행동한 적은 없었는지,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는 지도자로 자처하는 경우는 없었는지, 나에게는 지극히 관대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엄격하게 요구하는 사람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반면에 배려는 사람 간의 관계를 이어 주는 고리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의 필요를 알아 그 필요를 채워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 배려가 있을 때 우리는 이 세상에 감동과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 2:3b-4)
오늘 얼굴을 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미 우리가 받아 누리고 있는 십자가의 사랑과 배려를 가지고 작은 메모 하나, 꽃송이 하나, 문자 하나라도 보내 주면 어떨까요? 배려심 있는 작은 행동 하나에도 머뭇거리고 있는 우리에게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사랑이 참되려면, 탁월한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것입니다.”